'니콜 키드먼' 50대에도 빛나는 존재감

니콜 키드먼

캐릭터를 해석하는 재능

니콜 키드먼은 호주인 부모 사이에서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이주해 미국과 호주 국적 모두를 갖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운 그녀는 일찌감치 연기에 재능을 보였으며 16세에 '스킨 딥'으로 영화계에 데뷔를 합니다.

이후 액션,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면서 커리어를 다져왔으며 1989년 '죽음의 항해'에서 위험에 처한 아내 역할로 출연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니콜 키드먼은 레이싱 영화 '폭풍의 질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는데 '탑건' '레이맨' '7월 4일생'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은 톰 크루즈가 키드먼을 전폭 지지해 캐스팅이 성사되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니콜 키드먼은 주인공 '콜'(톰 크루즈)의 연인인 의사 <클레어> 역을 맡았고, 둘은 영화 개봉 후 결혼식을 올려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두 사람은 19세기 말 아일랜드와 미국을 배경으로 한 '파 앤드 어웨이'에서 다시 커플로 연기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에서 니콜 키드먼은 <그레천 칼슨> 역할을 맡았는데 제이 로치 감독은 "니콜 키드먼은 뛰어난 서사적 본능이 있으며 관객에게 인물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테이크를 갈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했고, 보여주는 것마다 사실 적으로 느껴졌다"라는 말로 니콜 키드먼의 캐릭터 해석과 연기에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혼 후 맞은 전성기

'배트맨 3 : 포에버'로 인기몰이를 하던 니콜 키드먼은 '투 다이포'를 통해 연기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는데요 성공을 향한 야심으로 가득 찬 기상 캐스터 <수잔>으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을 심감 나게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습니다.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 커플은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권태기를 맞은 부부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으나 2년 후 이혼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니콜 키드먼은 이혼 후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전성기를 누리며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는데요 일반 관객들이 니콜 키드먼의 대표작으로 쉽게 떠올리는 뮤지컬 영화 '몰랑 루즈'에서는 연기뿐 아니라 출중한 노래와 춤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뮤지컬 가수 <샤틴> 역을 맡아 열연한 그녀는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두 번째 수상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세 시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그린 영화 '디 아워스'에서 니콜 키드먼은 1923년의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했는데 매부리코를 붙여 언뜻 보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분장을 하여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의 연기와 함께 놀라운 시너지를 냈으며 그 덕에 제7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는 호주 출신 여배우로는 최초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다작

니콜 키드먼은 드라마, 코미디, 호러, 뮤지컬 등 온갖 장르에 도전해온 배우입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임에도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여러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요 '디스트로이어'에서는 30대와 50대를 넘나드는 변신을 보여줬고, DC 히어로 영화 '아쿠아맨'에서는 바다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어머니 <아틀라나>여왕을 맡아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이 50이 넘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해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니콜 키드먼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배우로서의 욕심을 발휘해 앞으로도 더욱 멋진 연기를 보여주리라는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