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를 아시나요? 영화 <미나리>

    알쓸신잡/시네마천국 / / 2021. 5. 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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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리

    한예리 프로필

    본명 김예리
    출생 1984년12월23일
    신체 162cm, 46kg
    학력 국립국악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한국 무용사/예술사)
    소속 사람엔터테인먼트,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

    한예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무용을 했습니다.

    그의 외할머니는 손녀의 너무 마른 몸을 근심했는데 "사람은 모름지기 통통해서 손목은 보이면 안 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야윈 손녀를 볼 때면 할머니는 "뭘 먹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손녀가 식혜든 삼계탕이든 엿이든 떠오르는 대로 말하면 할머니는 이 모든 음식을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한예리는 20대까지 무용을 했습니다.

    한국예술 종합학교도 무용원으로 입학했으며 그의 전공은 한국 전통무용입니다.

    한 장소에 있던 영상원의 영화 작업을 도와준 게 게기가 되어 영화 쪽에 발을 내딛게 되었는데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문 정도였고, 배우가 되리라는 생각은 이때까지만 해도 하지 못했습니다.

     

    평생 전통무용을 담고 살았던 그녀에게 새로운 파도가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한예리는 작은 규모의 독립영화부터 조심스레 발을 내디뎌 보기 시작합니다.

    2007년 <기린과 아프리카>로 미장센 단편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차곡차곡 필모를 쌓아 2017년 <춘몽>으로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주주연상을 받습니다.

    북한 전문 배우

    한예리의 연기생활 중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그것은 출연한 영화에서 맡은 배역들 중 북한, 조선족 관련 배역이 많다는 것입니다.

    첫 시작은 독립영화 <푸른 강을 흘러라>라는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 연길에서 4개월가량 촬영하며 연변 사투리를 익힌 것이었는데 이후 <코리아>, <스파이>, <해무> 등의 작품을 통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디테일한 사투리 연기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이후 2016년 개봉한 흑백영화 <춘몽>에서도 조선족 배역을 맡았는데 이 때문에 실제로 월남 배우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실제 고향은 충청북도 제천시)

    '미나리'의 모니카

    영화 <미나리>에서 한예리가 맡은 모니카 역은 그 시절 우리 어머니의 몸을 하고 있는데 어리고 여린 몸으로 강하고 다부진 삶을 삽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구호 같은 문장은 그 숱한 여성들의 몸에서 육화 되고 삶으로 체화된 언어였습니다.

    이들은 가난한 주곡에서든 험난한 타국에서든 뿌리를 내려 움을 틔워냈습니다.

    그렇게 일군 작은 그늘 아래에서 우리가 자라난 것입니다.

     

    "아이작 감독님께 초고를 받고 미국에서 감독님을 만났어요. 대화를 하면서 많은 부분이 채워졌죠. 저는 한국에서 자랐고 감독님은 미국에서 자랐지만 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공통된 정서가 있었어요. 특히 부모님이나 할머니를 향한 마음이 그랬죠. 영화를 보면 모니카가 한국에서 엄마가 온다고 하니까 흰 달력을 뜯어서 서랍에 깔잖아요. 시나리오에 그런 디테일이 있었거든요. 외국 관객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국 관객은 다 알 거예요. 그런 정서를 함께 켜켜이 쌓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영화 <미나리>의 모니카는 10년 전 남편 제이콥과 함께 미국에 왔습니다.

    "미국에 가서 서로를 구해 주자"던 두 사람은 손가락에 지문이 닳을 정도로 일했지만 아직 가난했습니다.

    병아리의 암수를 구별하는 감별사를 하는 제이콥은 수입의 일부를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 남은 돈으로 부부와 두 아이가 살아갑니다.

     

    알을 낳지 못해 버려지고 태워지는 수 병아리를 보면서 제이콥은 아들에게 말합니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해!"

    그리고 그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제이콥은 가족을 이끌고 아칸소의 드넓은 황야로 옵니다.

    그것은 농장을 일구기 위해서였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매일 숙소에 모였어요. 오늘 찍은 장면과 내일 찍을 장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죠.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지만, 감독님은 배우들이 자유롭게 자기의 인물을 표현하길 바랐어요. 아이작 감독님이 모니카를 두고 '영화의 심장 같은 인물'이라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낼지는 배우의 몫이었죠."

     

    "엄마 역할을 맡아서 소화하기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모니카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모니카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저였다면 눈물이 쏟아졌겠지만, 모니카라면 울지 않았을 장면들이 있었죠. 모니카는 '힘들다'고는 말해도, '끝내자'라고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 논란

    2021년 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손보인 빨간색 홀터넥 원피스가 중국의 전통 의상 치파오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 의상은 루이뷔통의 지난 2018년 F/W 컬렉션 중 하나이며, 미래에 우주선이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했다는 가정 하에 미래의 우주선 유니폼을 떠올린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당시 패션지 보그가 호평한 바 있는 의상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불안 시국과 맞물려 중국의 치파오의 옷깃 선과 오성홍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생성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논란을 두고 "한국 배우가 중국풍 의상을 입고 나오다니 매우 실망스럽다."

    "아무리 루이뷔통 의상이라고 해도 치파오로 느껴진다."는 반응과

    "왜 한국이 나서서 중국풍이라고 떠먹여 주고 있는가?"

    "빨간색은 무조건 중국 것이냐?" 등의 논란의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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