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불교 용어 모음

    지대넓얕/혜윰 / / 2024. 2.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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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당

    학교나 군대에 빠지지 않고 있는 공간이 바로 강당입니다.

    강당은 사찰에서 경론의 강설이 이루어지는 건물의 명칭으로 강설당 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최근에는 설법화를 하더라도 법당에서 진행될 때가 많아 사찰 내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전히 교육의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진장

    단어 자체는 '다함이 없는 창고'라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양이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을 때 자주 쓰는 당어인데 원래는 불교 용어로 끝이 없이 넓고 다함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불교 경전 유마경에서는 빈궁한 중생을 돕기 위해서는 무진장을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이상적인 개념이기에 법명으로 쓰이기도 합니다.(2013년 입적하신 범어사 '무진장 큰스님')

    살림

    불교의 산림에서 유래했으며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산림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속세에까지 퍼져 일반 가정에서 재산을 관리하고 생활에 필요한 일이나 도구 등을 일컫는 말로 정착되었습니다.

    식당

    불교 사찰에서 스님들이 음식을 먹으며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절의 본당으로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 불경을 보관하는 '경당', 강의가 이뤄지는 '강당', 승려들의 좌선이 이뤄지는 '승당' 등과 함께 절이 갖추어야 할 7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속세에도 식당이 가득하고 중생이 넘쳐나니 불도가 이르지 않는 곳이 없도다)

    공부

    불도를 열심히 닦는다는 뜻의 '주공부'에서 유래되었으며 학창 시절 공부 때문에 지옥을 맛본 한국인들은 '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지만 사실 공부는 오히려 괴로움으로부터 해탈시켜 주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선불교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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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달

    인도 신화에 존재하는 천상의 요정인 '간다르바'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간다르바는 제석천의 음악을 담당하는 신이기도 했는데 고려 때까지 각종 불교 의례에 동원되는 악사 집단을 건달바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시대 불교 세력이 약화되고 건달바들은 이리저리 떠돌며 이런저런 재주를 부리며 품을 팔게 되었는데 이것이 점차 일은 안 하고 놀고먹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나락

    몇 년 전 웹상에서 많이 유행했던 단어로 인터넷 방송에서 BJ들이 잘못을 저질러 민심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나락 갔다'라고 표현하기 시작하며 유행했습니다.

    순수한 불교 용어로 지옥의 다른 말입니다.

    불가에서는 지옥에도 여러 이름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나락입니다

    산스크리트어인 '나라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장로

    힌두교나 불교에서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스타비라'랑 팔리어 '테라'에서 유래되었으며 선종에서는 주지를 장로라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오히려 기독교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되었으며 '전도', '교회'도 원래는 불교 용어였으나 기독교에서 정착된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점심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으로 스님들이 수도를 하다 시장기가 돌 때 아주 조금 음식을 먹던 것을 점심이라 불렀습니다.

    오래전에는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끼만 먹는 게 보통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민가에서도 비정기적으로 중간에 간소하게 음식을 먹긴 했습니다.

    그것을 점심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딤섬'은 한자도 똑같고 의미도 같습니다.

    이판사판

    갈 데까지 간 상황을 일컫는 이 단어는 승려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과거에 불교 승려는 두 부류가 있었는데 수행에 전념하고 이판승, 사찰의 집일을 맡아하는 사판승입니다.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융숭히 대접받던 승려들은 조선시대가 되자 순식간에 천인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 시절 승려가 된다는 것은 인생의 막다른 선택으로 여겨졌고 비슷한 상황에서 이를 비유하고자 '이판사판'이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야단법석

    야외에 자리를 마련해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을 뵙고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었으니 소란스럽고 분주했는데 그래서 그 요란한 모습을 자체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다반사

    '차 마시고 밥 먹는다'는 뜻으로 이처럼 늘 있는 일이라 이상하거나 신통할 게 없는 일을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불교의 '향다반'에서 유래했으며 불교 선종에서 참선 수행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이나라, 차를 마시고 밥 먹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의 평상심이 곧 참선으로 이어짐을 강조하던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주인공

    외적인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망상과 번뇌에도 동요함이 없는 진실한 자이나 마음, 혹은 그것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한마디로 득도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으로 자신이 마음에 온전히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으면 그것이 득도의 경지가 아니겠는가!

    찰나

    불교에서 매우 작은 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불가에서 무상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는 개념이었는데 그럼에도 굳이 계산하자면 1 찰나의 75분의 1초 약 0.013초에 해당한다고 하며 속세에서도 '눈 깜짝할 새'라는 의미로 매우 짧은 순간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순식'도 불교용어로 찰나보다 더 짧은 개념입니다.

    출세

    불보살과 같은 성인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출세간'이라 하여 세속의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남을 의미하여 '출가'와 동일한 뜻입니다.

    현재는 부와 명예를 쌓고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을 '출세했다'라고 표현하여 매우 세속적인 의미로 변질된 채 사용되고 있습니다.

    투기

    현재는 시세가 크게 변하는 타이밍을 이용해 단기간에 치고 빠지며 큰 이익을 얻으려는 매매 활동을 뜻하여 부동산 투기, 환투기, 주식 투기, 코인 투기 등 경제 관련 용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홀연히 깨닫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현관

    건물의 출입문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말하는 현관도 불교 용어인데요 일본에서 불교 사찰의 출입구를 가리키던 말이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유입되며 특정 공간을 지칭하는 단어로 굳어졌습니다.

    뜻은 '현모 한 도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한국 불교에서의 '일주문'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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