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을 하듯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 하나 정도는 알고 있으신가요?
이런 곳들을 우리는 '노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과거의 맛과 추억 그리고 역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살아있는 유산입니다. 오늘은 수많은 노포 중 해장국과 관련된 노포의 이야기를 해 볼 건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하는 가운데, 그 맛만큼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노프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같이 살펴봅시다.
노포란?
노포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라는 뜻으로 맛있어서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전통을 유지하며 이어지는 식당을 말합니다.
꼭 식당에 국한되지 않고 영세한 가게부터 구찌, 프라다, 루이뷔통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역시 어찌 보면 노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최소 50년은 넘어야 노포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노포가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포 역시 일본에 있는데요 705년 야마나시현에서 설립되어 오늘까지도 영업 중인 온천이자 호텔인 '케이운칸료칸'은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식민 지배와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으면서 많은 노포의 명백이 끊어졌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역사를 이어온 노포들이 있습니다.
서울에는 1920년부터 1970년 사이에 개업한 오래된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장국
해장국이 대중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부터 라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다양한 해장국이 존재했지만 그중에서도 '효종갱'이라는 해장국이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이 효종갱은 된장을 베이스로 끓인 국물에 배추속대, 콩나뭇, 송이버섯, 표고버섯, 소갈비, 해삼, 전복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푹 끊여내어 맛 좋은 보양식이자 숙취를 해소하는 기능성 음식이었습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효종갱 집의 정보는 정확히 남아있지 않지만, 서울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 인근에 있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해장국은 이름 그대로 숙취를 푸는 국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가진 덕분에 용도와 다르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안주 인기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해장국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는다는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해장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용도와 다르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장국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다르게 부르는데 대표적으로 돼지 등뼈를 넣어 만든 뼈해장국, 선지를 넣어 만든 선지해장국, 콩나물을 넣어 만든 콩나물해장국 등이 있습니다.
피맛골
피맛골은 종로 1가에서 종로 6가까지를 잇는 종로의 뒷골목입니다.
말을 피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말을 타고 행차하는 양반들에게 매번 배복 해야 하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고자 조선의 설계자인 삼봉 정도전이 고안했다고 합니다.
즉, 피맛골은 백성들만 오가는 종로 뒷골목으로 설계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서민들을 위한 주점과 식당이 생겨났습니다.
이후에도 피맛골은 대표적인 서민의 거리로 서울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청진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종로 1가에서 6가에 이르는 피맛골은 모두 사라질 뻔했다가 다행히 종로 3가부터 종로 6가까지의 구간은 철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진동 지역의 피맛골은 모두 철거되어 청진동 피맛골의 터줏대감들이 모두 흩어지면서 피맛골 특유의 정감을 잃게 되었습니다.
청진옥
옛 피맛골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음식점은 청진옥이었습니다.
청진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장국 집으로도 유명한데요 1937년 청진동 나무 시장이 서던 곳에서 이간난 할머니가 좌판에 솥을 걸고 나무꾼들을 상대로 장국밥을 팔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청진옥을 중심으로 청진동 피맛골 일대에 수많은 해장국집이 생겨나면서 청진동 해장국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청진옥의 역사는 단골들을 보면 더욱 체감이 가는데 가장 첫 번째로 꼽는 단골은 백범 김구 선생이고,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들 역시 잊지 않고 찾는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청진옥은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상징성과 오랜 역사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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