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나이가 들어도 할리우드 꽃미남

    알쓸신잡/시네마천국 / / 2020. 5. 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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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피트는 미주리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다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할리우드로 건너가 연기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델마와 루이스'로 일약 영화계에 자리 잡은 그는 이듬해부터 '흐르는 강물처럼', '가을의 전설', '세븐' 등에서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SF 스릴러 '12 몽키즈'로 제68회 미국 아카데미에서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의 진가는 대부분 상업영화에서 발휘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할리우드 관계자들에 눈에 들기 시작했고 진가를 발휘하면서 현재까지 30년째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브래드 피트의 이야기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가장 잘 소화해내는 연기

    브래드 피트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2009'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일관된 핏물 흐르는 영상과 특유의 뜬금없는 B급 유머 코드를 견뎌낼 자신만 있다면 이 영화야 말로 브래드 피트가 가장 잘 소화해내는 연기 능청과 천연덕스러움의 매력을 유감없이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던 2차 세계대전,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유대인 출신의 미군 소위 엘도 레인(브래드 피트)은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신념으로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모아 '바스터즈'라는 조직을 만듭니다.

    사격술, 전투력, 잔혹함, 맹목성 등에서 한몫하는 조직원들과 함께 그는 나치 치하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해 피의 복수극을 시작하는데요 미국 남부 사투리를 뱉어내며 거친 남성적 매력을 뿜어낸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큰 조명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악랄한 나치 장교 한스 란다 역을 소름 끼치게 소화해 제82회 미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크리스토프 왈츠에 가려졌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가 단순히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아님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일 것입니다.


    배우 인생의 정점을 찍다

    유명세에 비해 상복이 별로 없던 브래드 피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 '머니볼, 2011'에서 드디어 한을 풀게 되는데요 제65회 영구 아카데미, 제18회 미국 배우조합상, 제69회 골든글로브 등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제4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과 제7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머니볼'은 190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창단된 미 프로야구 MLB 소속 팀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Oakland Atheleties)를 중심으로 흐르는데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는 경제학적 원칙을 야구단에 적용해 스타 선수나 타율, 홈런 등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도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과정을 담은 영화 '머니볼'에서 브래드 피트는 배우 인생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시즌 초반 7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한 기록으로 야구계 전체와 미디어로부터 '미친 짓'이라며 몰매를 맞는 구단주 역할을 과장된 몸짓 없이 차분하게 연기한 것입니다.


    브래드 피트 연기의 근본이 되는 영화 추천

    앞서 브래드 피트가 가장 잘 소화해내는 연기가 능청과 천연덕스러움이 잘 드러난 영화를 소개했는데요 그의 연기의 근본이 되는 영화를 뽑자면 '킬링 소프틀리, 2012'에서 브래드 피트 연기의 근본이 아주 잘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범죄조직이 고용한 전문 킬러 잭키 코건 역을 맡은 그는 올백으로 빗어 넘긴, 무스 칠을 한 헤어스타일과 검은 가죽점퍼, 검은 반팔 셔츠 등 러닝 타임 100분 내내 블랙 옷만 걸치고 소화함으로써 믿는 것은 오직 자신과 돈 뿐인 잔혹한 킬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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