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

불가능에 도전하는 오타니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인 MLB에서 현대 야구에서 매우 희귀한 투타 겸업 선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선수가 있는데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신인왕, 리그 NVP를 거치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을 했지만 그럼에도 단일 시즌 투수로 10승, 타자로 40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MLB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합니다.

야구 전문가들은 오타니 쇼헤이의 도전을 무모한 도전으로 평가했었는데요 왜냐하면 타자와 투수를 같이하게 되면 부상 위험도 커지고 체력적인 측면에서 힘들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오타니는 전문가들의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평가가 대다수였지만 오타니는 이런 위험한 행보를 이어나갔는데요 그 중심에는 그가 고교 시절 활용했다는 자기 계발법의 일종인 '만다라트' 기법이 있었습니다.

만다라트는 핵심 목표 1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 8개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세부 목표 8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 8개가 추가됩니다.

여기서 오타니의 핵심 목표는 일본 프로야구 8개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속 160km의 공 스피드, 제구, 구위, 멘털, 몸만들기 등이 세부 목표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오타니의 계획이 대단한 이유는 세부 목표 가운데 인간성과 운 같은 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 인성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그는 예의, 지속력, 감사, 배려 등을 실천 과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또한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독서 같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야구를 하는 동안 본인에게 행운으로 작용할 것이란 믿음마저 갖게 되었습니다.

오타니가 이처럼 무관해 보이는 가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그저 8개의 만다라트 세부 목표를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는 어떤 야구 선수도 도달하지 못한 신세계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투수와 타자 겸업을 목표로 삼았던 오타니에게 그라운드 안팎의 다양한 변수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무형의 가치를 통해 자기 내면까지도 가다듬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된 셈입니다.

이런 오타니가 있기까지 고교시절의 '사사키 히로시' 감독의 영향의 크게 작용했는데요 '선입견은 가능한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그의 야구 철학은 오타니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도류 선수로 활약하게 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미국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을 앞두고 오타니가 '오늘만큼은 미국에 대한 경외심을 버리자'라고 일본 선수들을 독려한 것은 미국 콤플렉스에 빠져있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야구 철학 때문이었는데요 이는 사시키 감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시키 감독은 선수들에게 '생각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만다라트 기법을 오타니에게 추천해 준 사람 역시 사사키 감독이었습니다.

또한 사시키 감독은 '수백 년 전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는 독서는 1000엔으로 할 수 있는 인생 최고의 투자다'라며 오타니에게 독서를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사시키 감독은 아무리 중요한 선수라도 특혜를 주지 않은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에이스였던 오타니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을 뿐만 아니라 늦잠을 자느라 연습 시간에 늦었던 오타니를 팀 훈련에서도 제외시키기도 했습니다.

오타니가 스타 의식에 사로잡혀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함을 갖춰야 야구 실력뿐 아니라 인성 측면에서도 귀감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오타니의 성공 신화의 원류는 야구 감독이자 고교에서 지리,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자 사사키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타니의 성공은 피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훌륭한 감독이 지금의 오타니를 만들었던 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