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수 떡집의 효자에서 한국대표 투수가 되기까지

    알쓸신잡/스포츠 / / 2020. 4. 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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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 김광현

    1988년 7월 22일 김광현은 떡집을 운영하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야구를 좋아해서 집 안에는 베트 글러브 등 야구 장비로 가득했다는데요 어린 시절 그의 가장 큰 행복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야구장에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안산 덕성초등학교 3학년이던 김광현은 자신도 야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운동신경이 남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야구를 하고 싶어요."

    태권도에 소질을 보여 사범이 그를 탐냈지만 김광현의 선택은 오로지 야구였다고 합니다.

    육상도 잘했고, 공부도 못하지 않았기에 어머니는 공부를 시키려 했지만, 아들의 고집은 꺾을 수 없었죠

     

    김광현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를 따라 잠실구장에 갔는데 이상훈 선배(야생마, 삼손으로 불린 유명 투수)가 유달리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LG 팬이 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하겠다'라고 부모님께 졸랐습니다."

     

    결국 부모는 3남매 중 맏이의 부탁을 들어줬고, 안산 리틀 야구단에서 본격적인 야구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고민이 하나 있었는데 왜소한 체구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는 떡집에서 각종 떡을 만들어 먹이고, 한양, 사슴, 녹용, 자라, 보신탕까지 몸에 좋다는 건 모두 구해다 먹였는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김광현은 중학교 때 키가 갑자기 크기 시작해 중학교 3년 동안 33cm나 자랐습니다.

     


    류현진과 라이벌 구도

    안산공업고등학교(안산공고)에 진학한 그는 야구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하는데요 투수지만 타격도 좋았으며 졸업반이던 2006년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1 홈런 8타점에 출루율 0.519, 장타율 0.659, OPS(출루율+장타율) 1.178을 기록했습니다.

    안산공고는 야구로 잘 알려진 학교가 아니었지만, 김광현은 4경기 36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미추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컵을 모교에 바쳤습니다.

     

    김광현이 안산공고로 진학한 것은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이유 하나였다는 데요 김광현은 어머니 전재향 씨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 마음에 좋은 학교로 보내고 싶었죠. 그때만 해도 안산공고는 야구로 잘 알려진 학교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광현이가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안산공고에 가겠다는 거예요. 광현이가 어렸을 때 LG팬이었거든요. 그래서 '너 서울에 있는 학교 안 가면 LG에 못 갈지고 모른다'라고 했더니' 그럼 LG는 나중에 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청소는 국가대표를 거쳐 2006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김광현은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의 조련으로 한국 프로야구(KBO) 최고 수준의 선수로 거듭나며 1년 선배인 괴물 류현진(토로노 블루제이스)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합니다.

     


    메이저리그 도전 고속 슬라이드 장착

    KBO를 평정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7억 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합니다.

    원래 김광현은 2014년 메이저 리그에 갈 뻔했으나 독점 협상권을 따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협상 과정에서 연봉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제시하는 등 대우가 예상을 밑돌자 국내 잔류를 택했습니다.

     

    김광현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입니다.

    슬라이더는 직구와 비슷한 궤적, 구속으로 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던진 손의 반대 방향으로 휘거나 떨어지는 구종인데요 특히 타석 근처에서 변화하기 때문에 배트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매우 빠른데요 201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슬라이더 구속이 상승했다고 하네요.

    2016년 평균 132.5km였던 슬라이더 구속이 2018년 136.2km로 3.7km나 상승했고, 지난해는 평균 136.7km가 찍혀 수술 전보다 4.2km나 빨라졌습니다. 

     

    2007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릭 험멜 기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극찬했는데요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힘이 있고 휘는 각도도 예리하다, 빅 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다."라고 했으며

    허정욱 SK 스카우트팀 과장은 "광현이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선수는 처음 봤다. 인성은 물론이고 경기 운영 능력이나 다양한 구질, 날카로운 변화구를 가진 광현이는 무리만 하지 않는 다면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성공할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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