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엔 달래
춘곤증에 특효약 달래
이른 봄부터 채취해 봄을 알리는 나물로 불리는 달래는 잎이 가늘어 여러 보이지만,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이런 달래를 봄에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춘곤증 때문입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졸리고 피곤해지는 춘곤증에 시달리는데, 겨우내 움츠린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서 생기는 일종의 부적응 현상인데 이럴 때에는 비타민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봄에는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보다 3~10배까지 많아지기 때문에 춘곤증은 비타민 결핍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부터 영양소를 응집해온 달래는 비타민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특히 졸음을 퇴치하는 데 좋은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해 춘곤증을 물리치는 특효약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태미나 식품 달래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이 먹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채소를 '오신채(五辛菜)'라 부르는데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말합니다.
예부터 오신채는 식용과 정력을 높여 수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절에서 금지해왔는데 불가에서는 금욕의 채소이지만, 바꿔 말하면 속세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스태미나 식품인 셈입니다.
오신채 중 하나인 달래는 원기 회복과 자양 강장에 효과가 있습니다.
달래 특유의 매운맛은 알리신 성분에서 나오는데, 알리신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수족 냉증을 치료하고 남성의 정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나른한 봄날,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스태미나를 향상하고 싶다면 식탁에 달래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vs하우스 달래
지금은 하우스에서 재배를 할 수 있어 달래를 사시사철 맛볼 수 있지만, 산이나 들에서 캔 것이야말로 풍미가 뛰어나고 좋은 성분이 더욱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가 바뀔 때마가 임금의 진상품으로 봄나물을 올렸는데, 그중에서도 달래는 '들에서 나는 약재'로 부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인 달래는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달래의 칼륨은 몸속 나트륨과 결합해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염분 과다 섭취로 인한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음식을 짜게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데 영양학적으로 달래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인데 생으로 무쳐 먹으면 좋고, 양념장을 만들 때 식초를 조금 넣으면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을 조금 늦출 수 있습니다.
국에 달래는 넣고 싶다면 국을 완성한 뒤 불을 끄고 넣어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같이 먹으로 좋은 음식
달래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달래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알리신 성분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달래가 함유한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돼지고기의 부족한 영양을 채워 더없이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 참고
달래는 위염에는 독이 될 수 있는데요 달래의 알리신 성분은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에 염증이나 속 쓰림, 위궤양 증상이 있다면 섭취를 감하거나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달래를 위장질환 치료제로 쓰기도 하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생으로 많이 섭취했을 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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