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다와 정글을 품은 발리

    발리를 여행해 본 사람들은 '발리 하이(Bali High)'라는 말을 이해합니다.
    쨍하고 내리쬐는 햇빛, 시선이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넝쿨이 잔뜩 엉겨있는 나무,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신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여행객에게는 반갑게 친절을 베푸는 발리시안들까지 이곳에 있으면 기분이 마냥 좋아집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밀려오는 파도에 내던져 버리고 서핑을 하거나 눈을 감고 차분히 낭만을 선사하는 이곳 인도네시아 발리입니다.

    쿠따 비치

    발리는 서핑 성지인데요 서쪽의 해안가로 나가면 이른 아침부터 해 질 무렵까지 서퍼들이 신나게 파도 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검은 모래가 섞인 해변을 걸어 다니면 일명 '비치 보이'라 불리는 발리시안 서퍼들이 '서핑~?' 하면서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모래사장에 세로로 길쭉하게 꽂혀있는 서프보드가 쿠따 비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쿠따 비치는 처음 서핑을 배우러 오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공항에서 가깝고, 근처에 대형 쇼핑몰과 고급 호텔, 리조트들이 몰려 있어서 인프라도 완벽하고 바닷물이 깊지 않고 완만해서 처음 서핑을 배우기에 적합합니다.
    당연히 밀려드는 파도의 세기도 약한 편인데요 물론 한국에 비해서는 강하기는 하지만 파도만 봐도 왜 서핑 성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일렬로 밀려오는 파도가 해변까지 아주 길게 이어지는데 파도가 쉽게 부서지지 않으니 서퍼들은 오래오래 바다에서 파도를 누빌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15,000원이면 서핑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해변에서 기본적인 동작과 자세를 배운 후 바로 바다에 나가서 파도를 타는데 처음에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해서 바다에 빠지기 일쑤인데요 하지만 서핑을 알려주는 발리시안들이 끝까지 보드를 밀어주고 잘못된 동작을 고쳐주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벌떡 일어서서 파도를 탑니다.

    반응형

    그러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만세를 하며 축하 박수를 쳐주는데 바다 위에서 함께 성공을 기뻐하는 순간, 발리가 주는 작은 선물입니다.
    쿠따 비치의 서핑은 아침부터 해 질 녘까지 계속되는데 슬슬 해가 질 무렵이면 초보자보단 서핑 고수들이 멋지게 묘기를 부리며 바다를 누빕니다.
    하늘과 바다를 새빨갛게 물들이며 지는 저녁노을과 서퍼의 모습, 발리가 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시간대가 되면 여행객들이 해변에서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며 노을을 바라보는데 온종일 바쁘고 활기찬 쿠따 비치입니다.

    우붓

    서핑만큼이나 요가라도 유명한 발리에서도 요기니(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우붓입니다.
    발리섬의 내륙 쪽에 위치한 마을로 마치 정글 숲에 쌓여 있는 듯 울창한 나무와 넝쿨이 가득한데 우붓에는 다양한 요가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가를 배우는 사람도 요가 수련을 하는 사람도 모두 이곳에 모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요가매트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요기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요가원은 '요가 반'이라는 곳인데요 예약을 해도 되고 워크인으로 가서 데일리 수강료를 지불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많기 때문에 동작이 어려운 편은 아니며 실제로 수업에 들어가면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많고 서양인이 대부분입니다.
     
    요가가 끝나면 풀빌라에 돌아가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 우붓의 유명한 유적지와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몽키 포레스트가 있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밖으로 나가 우붓 기념품 상점을 가거나 시장에 가서 가벼운 흥정을 즐겨도 좋습니다.
    또 하나 우붓에서 유명한 '라이스 테라스'도 놓치면 안 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신비로운 장소는 아니지만 야자수가 서 있는 계단식 논은 조금 독특하기도 합니다.
    우붓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하는데 라이스테라스를 구경할 수 있는 카페와 전망대가 다양하게 있으니 사람이 적은 곳에 가서 차 한 잔을 즐기며 앉아 있다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길리 아일랜드

    한때 인기리에 방영했던 '윤식당'을 보았다면 발리의 '길리 아이랜드'를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촬영지로 실제 윤식당을 운영했던 섬이기 때문입니다.
    길리는 발리 본섬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지 닿는 섬들인데요 낮고 평평한 섬 3개가 모여있는데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에어입니다.
    이 중 가장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이자 윤식당이 있었던 섬이 바로 '길리 트라왕안'입니다.
     
    길리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부터 북적이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타고 가야 할 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80%가 서양인인 곳에서 자신이 타고 갈 배를 잘 찾아야 하고 섬에서 내린 후에도 입도세를 낸 다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길리섬에는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없는데요 오로지 자전거 아니면 마차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섬이지만 웬만한 인프라는 가 갖춰져 있는데요 카페와 레스토랑은 물론 고급 호텔도 존재합니다.
    빠른 대중교통이 없는 것처럼, 길리에서는 느리고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그저 바로 앞바다에서 스노클링만 해도 수많은 열대어가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에 바다에 나가면 거북이를 만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햇빛이 쨍쨍한 시간이 되면 다들 해변의 선베드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바다 수영을 합니다.
     
    호핑투어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을 해도 좋은데요 선착장 주변을 잘 둘러보면 스노클링이나 호핑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잘만 흥정하면 20,000~30,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바로 앞 갈리 메노섬인데요 가장 유명한 스폿은 둥글게 원을 그린 채 서 있는 석상입니다.
    이후에는 거북이가 잔뜩 모여 있는 터틀비치에서 또 한 번의 스노클링 시간을 갖는데요 물살이 세지 않고 잔잔하기 때문에 스노클링 하기에 이만큼 좋은 바다도 없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떠다녀도 전혀 질리지 않는데요 당일치기로 길리에어 섬에 놀러 가도 좋습니다.
    길리 트라왕안에 비래 더 조용하고 사람이 적지만 훨씬 더 평화롭게 깨끗한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