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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아트센터 건축 철학

    안도의 디자인은 콘크리트, 유리, 강철과 같은 노출된 재료들을 통해 독특한 자연미를 구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건축 철학이 담긴 LG아트센터는 노출콘크리트의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강렬하면서 조화로운 미학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수도권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LG아트센터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이어지는 스텝아트리움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높이 24m의 천장을 우아하게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작품 '메도우(Meadow)'를 감상할 수 있으며 네덜란드 예술가 집단 스튜디오 트리프트(Studio DRIFT)가 제작한 이 작품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작품의 색상은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화담숲에 자생하는 진달래, 꽃창포 등 토종 꽃 7가지의 색상을 담아내어, 붉은색과 초록색을 넘어서는 은은한 색채가 LG아트센터 전체 구조에 스며들어 신비롭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 튜브공간

    LG아트센터와 서울식물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튜브 공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10m 높이의 기하학적 구조가 겹겹이 겹쳐 있어 입구부터 예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데 건물을 관통하는 기울어진 타원형 구조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노출 콘크리트 대신 나무 모양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공간에서는 특별한 향기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퍼지는 편백과 숲 속의 시원한 향기는 방문객의 감각을 일깨웁니다.

    튜브 공간에서는 공연 시작 30분 전에 영국의 예술그룹 스튜디오 스와인(Studio SWINE)의 작품 "포그 캐논(FOG CANNON)"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넛 모양의 증기 고리가 허공을 날아다니며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이 공간의 연결 통로를 공연장, 교육센터, 디스커버리 랩 등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다양한 공간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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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트 아크의 웅장함

    LG아트센터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게이트 아크인데요 1층에 있는 게이트 아크는 가로 70m, 높이 20m의 초대형 벽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무거운 건축 소재인 콘크리트로 지어졌지만 실내에 리듬감과 율동감을 불어넣어 시간대에 따라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 5시경 입구에서부터 시그니처 홀까지 비추는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은 장관을 이루는데 서쪽에 위치한 이 공간은 노을 풍경이 아름다워 인간이 만든 공간과 자연이 만든 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됩니다.

    LG아트센터의 로비이자 공연장의 중심인 게이트 아크는 늘 방문객으로 붐비니 아침이나 평일 점심시간에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편의 시설

    공연장 위층에는 서울식물원을 훤히 전망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카페 '코펠라'는 묵직한 향과 맛이 느껴지는 커피부터 다양한 티와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음료를 들고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으면 서울식물원의 사계절을 온몸 가득 즐길 수 있습니다.

     

    3층에는 여러 식당가가 있는데 로마옥에서는 한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고대 로마를 연상시키는 석고상, 카펫, 액자 등의 다양한 소품으로 공간을 메워 클래식한 멋이 느껴집니다.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 느낀 감동을 유지하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발레,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주를 이루지만 공간을 알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이색적입니다.

     

    성인과 아동 모두 서커스 체조를 배울 수 있는 과정부터 아동을 위한 클래식 문화 활동도 있으며 가끔 건축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아트센터 건축물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도 있습니다.

    투어 프로그램

    세계적인 거장 안도 다다오의 손길이 닿은 LG아트센터는 그 명성에 걸맞게 특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어는 LG아트센터의 전체적인 공간 구조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배우들만의 공간인 세탁실이나 분장실 등 무대 뒤편의 모습까지 공개합니다.

    다양한 공연장을 둘러보며 '무대 조명'과 '음향'등 첨단 공연 시설과 기계의 기능적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공연의 분위기와 스토리텔링을 돕는 무대 조명 장치들은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 만합니다.

    또한 잔향 시간을 조절하는 음향 환경은 그 정교함에 감탄을 자아냅니다.

     

    투어를 통해 공연장의 음향이 어떻게 장르에 다르게 반사되는지, 가로 12m에서 20m, 높이 8m에서 12m까지의 공간 안에서 울리는 소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조절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객석의 배열이 정면, 사선, 런웨이 형 등 아티스트와 공연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지하철과 항공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첨단 건축 공법에 이르기까지, 공연장의 구석구석을 모두 보여주 이 투어는 LG아트센터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페에서 공연장 길을 따라 걸어 나오면 아트 라운지 공간이 나오는데 아담한 규모로 조성된 아트 라운지에는 안도 다다오가 직접 스케치한 LG아트센터의 도면과 LG아트센터를 건축하기까지 과정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면은 낮과 밤의 LG아트센터 사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공간의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모던하고 푹신한 좌석부터 테이블까지 라운지의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트 라운지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개방향 유리창인데 자연광과 어우러진 건축 설계는 공간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트 라운지는 규모는 작지만 비좁거나 혼잡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데 개방감과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세심하게 계획된 인테리어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큰 것이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에는 아트 라운지 공간은 작은 공간도 충분히 세련되고 품위 있는 스타일이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서울식물원

    아트센터를 나오면 서울식물원과 연결됩니다.

    번잡한 도심지에서 벗어나 초록빛 식물원이 연결되어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50만 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의 식물원은 크게 4 공간(열린 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구성됩니다.

    LG아트센터에서 나오면 열린 숲이 이어지는데 드넓은 잔디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거나 평화롭게 쉼을 청하는 시민들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도시의 소음을 잊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잔디밭과 어우러진 다양한 나무와 꽃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열린 숲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주제원이 나타나는데 주제원안에는 기후에 따라 만나볼 수 있는 각기 다른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별 테마가 조성되어 있는데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나라별 식물이 꾸며져 있어 사진 촬영하기도 제격입니다.

    스페인존에서는 올리브 나무와 라벤더가 풍기는 향기가 매혹적이며 이탈리아존에서는 지중해 기후에서 자라는 다양한 허브와 농작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열대 우림존에서는 희귀한 열대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열대 우림의 습기와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오감 체험에 제격입니다.

    열대 우림의 생물종과 지중해의 농작물을 실제로 보고 향을 맡아보는 등의 오감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바오바브나무를 실제로 볼 수 있으며 우람한 열대 우림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주제원을 지나 거닐면 탁 트린 호수가 펼쳐지는데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호수에서 자생하는 습지 식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꽃, 수련, 갈대 등 다양한 습지 식물들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밤이 되면 호수 근처에 은은한 조명이 더하여 물 위에 반사되는 빛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저녁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하는 밤 산책은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선사합니다.

    주제원의 데크 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으면 한강과 맞닿은 습지원이 나오는데 빗물을 담아내는 저류지에서 살아 숨 쉬는 식물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생태계의 조화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으로 봄에는 꽃이 만개한 모습을, 여름에는 푸르른 잔디와 나무들이 제공하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풍경을, 겨울에는 눈 덮인 식물원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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