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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특별자치시에 자리한 국립세종식물원은 세종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정원이 일상이 되는 녹색문화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되어 2020년에 첫 문을 열었습니다.

    식물식재 3,759종 172만 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이 축구장 91개가 들어갈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에 하루에 다 돌아보기도 버거운 정도입니다.

     

    겨울이 되면 조금 쓸쓸해지는 식물원의 외부 공간과는 달리, 국립세종식물원의 실내온실인 '사계절전시온실'은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일수록 그 빛을 발합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온실로 하늘에서 보면 세 개로 갈라진 붓꽃을 닮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전시실은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그리고 그때그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별전시온실'로 나누어집니다.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수목원로 136
    관림시간 : 동절기 09시~17시 하절기 09시~18시
    휴관일 : 매주 화요일
    홈페이지 : www.sjna.or.kr

    지중해온실

    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전시온실의 세 개의 꽃잎 중 하나는 지중해온실입니다.

    지중해 기후 하면 올리브와 포도나무가 자라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뜨겁지만 건조한 여름, 온화하지만 습한 겨울이 특징인 지중해 기후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카나리아제도, 그리고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호주 일부도 지중해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섭씨 35도 이하, 겨울에는 16도 이상을 유지되는 지중해온실은 매서운 겨울추위를 금세 잊어버리고 지중해의 어느 소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지중해온실은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했는데 온실 중앙에는 그라나다의 정원을 꼭 닮은 작은 폭포와 연못을 야자, 백묘국, 올리브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와이너리에 와있는 듯한 퍼골라에 놓인 벤치에 잠시 쉬어가면 지중해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지중해온실 한쪽에는 20m 높이의 전망대도 있는데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따라 오르면 높이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온실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망대의 꼭대기에서는 온실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바오바브나무, 울레미소나무, 자카란다, 방크시아, 스피눌로사, 오텀세이지, 유리오프스 펙티나투스, 용혈수, 스플렌덴스꽃기린 등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다양한 지중해 기후 식물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열대온실

    열대 기후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도 18도를 넘습니다.

    건기와 우기가 명확히 나뉘고 비가 많이 내리는 특징이 있으며, 열대우림기후, 열대몬순기후, 열대사바나기후가 모두 열대 기후에 포함됩니다.

    지구에서 알려진 식물 29만여 종 중 무려 44%가 열대 기후 식물일 정도로 지구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영향력이 큽니다.

    국립세종식물원 열대온실에 있는 열대 기후 식물만 해도 800여 종에 이르는데 여름에는 섭씨 32도 이하로, 겨울에도 22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온실은 외투가 두터운 겨울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는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외투와 짐을 모두 맡기고 가볍게 다니면 좋습니다.

     

    열대온실로 들어오면 시원한 폭포 소리가 바로 들리면서 정글 숲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몬스테라, 부채야자, 산새비에리아 등 많은 가정에서 키우며 익숙한 식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베란다에 보던 아담한 크기와는 다른 크기와 형태에 다소 놀랄 수 있습니다.

    지중해온실에 20m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면 열대온실 에는 5.5m 높이로 길게 이어지는 관람자 데크길이 있습니다.

    데크길에 올라서면 온실의 엄청난 높이와 굉장히 넓은 공간을 심감할 수 있는데 물이 풍부한 열대 기후답게 온실 곳곳에 폭포와 연못을 갖추고 있으며 열대수련과 워터바나나 등 열대 기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생생하면서도 신비롭습니다.

    특별전시온실

    식물은 인류 역사의 시작점부터 식량으로써 뿐만 아니라 병을 다스리는 약초를 제공하며 인류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식물의 이러한 치유력은 제사장과 마법사, 연금술사와 현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아이디어를 주었는데요 그들은 주술과 예언, 보호의 효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식물을 사용했습니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특별전시온실에서는 2024년 3월 31일까지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은 그러한 역사와 마법 판타지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전시공간은 '마법사의 연구실', '마법사의 방', '마법사의 정원', '마법의 식물'로 나누어지며 공간의 중심에서는 식물 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마법사의 연구실'과 '마법사의 방'은 인증샷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마법사의 정원' 전시공간에서는 식물의 효능을 연구한 마법사들이 특히 아끼던 치유 효과를 가진 허브들이 정원을 채우고 있는데요 '마법의 식물'에는 변신, 보호, 사랑의 마법을 부리는 벨라돈나, 투구꽃, 맨드레이크 등 고대 마법사들이 사용했던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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