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아반떼 2020년 풀 체인지 출시 디자인 옵션 완성도 에 높은 점수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출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아반떼'라는 모델이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현대자동차(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함께 3대 국민차로 꼽히는 아반떼는 국내 단일 차종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의 벽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400만 대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별과 세대의 구분 없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아반떼가 지난 2015년 6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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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카' 전작의 위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신형 아반때의 시승행사가 있었습니다.
준중형 세단의 경우 달리기 성능을 부각한 '스포츠' 모델이 아닌 만큼 차량을 살필 때 우선순위로 두는 부분은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성' 등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른바 '삼각떼'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던 6세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서 받았던 충격 탓인지 이번 신형 아반떼의 경우 실물을 보기 전까지 디자인에 관해 신뢰를 할 수 없었는데요
그러나 이 같은 우려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을 출시했을 당시 현대차가 강조했던 시각적 이미지는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스포티 세단'이었습니다. 
이번 모델은 여기에 '날렵한 이미지'가 최소 두 단계는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인데요
양쪽 보닛 끝으로 매섭게 치켜 올라가 있는 헤드렘프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6세대의 디자인을 계승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삼각형' 모양을 강조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5각형 모양의 헤드램프를 기반으로 세련미를 살렸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간주행등(DLR)을 켰을 때 보이는 이미지입니다. 
주행 중인 신형 아반떼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고급차 브랜드에서 소수 마니아층을 위해 내놓은 스포츠카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특히, 특정 색상에 한정하지않고, 색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만약 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꼭 실제 모습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옥에 티'는 성인 여성 손바닥만한 앰블럼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위가 아닌 그릴과 보닛 사이에 배치됐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위 모델인 쏘나타,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앰블럼 위치가 그릴 중앙에 위치한 것과는 다른 느낌인것 같습니다.

측면 디자인 역시 만족스러운데요 최근 현대·기아차가 새로 출시하는 세단 모델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후면 트렁크 공간으로 갈수록 길고 낮게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은 신형 아반떼에도 고스란히 이식되었습니다. 
후면 역시 곡선이 아닌 직선 형태의 디자인이 '잘 달릴 것 같은 스포티 세단' 이미지를 배가시키며 
특히, 움푹 들어가도록 배치된 후면 램프 덕분에 트렁크 상단 부분 전체가 하나의 날카로운 스포일러처럼 보이도록 한 것 역시 인상적입니다.

실내 디자인의 만족도도 높은 편인데요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10.25인치의 대형 내비게이션은 조작 편의성은 물론 시의성을 높였고,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추구하는 일렬 구조의 송풍구 역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최근 디스플레이 비중을 늘린 상위 모델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각종 기능을 조작할 때 사용하는 버튼의 배치와 구성은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각종 버튼과 시트 마감재에서 느껴지는 소재의 고급스러움은 기존 준중형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확실하게 뛰어넘었다고 평가 되고 있습니다.

노멀·에코·스포츠·스마트 등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 디자인과 곳곳에 적용된 패브릭 소재, 운전자 취향에 맞춰 최대 64가지 선호 색상 지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 디테일 요소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컵홀더인데요 그 깊이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벤티 사이즈 컵을 넣어도 충분할 크기입니다.

문제는 일반 톨사이즈 컵을 넣었을 때 깊이가 너무 깊다 보니 오히려 운전 중에 컵을 넣었다 뺄 때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주행중 커피가 흔들리는 불안함은 없겠습니다.

실내 공간도 '준중형 세단' 기준에서는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2열은 신장 180cm인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한 뼘이 약간 모자란 무릎 공간이 확보되며 트렁크 공간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아울러 6대4 폴딩이 가능해 뒷좌석을 모두 젖히면 수납공간은 SUV 만큼 넓어 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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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점수와 옵션의 완성도

주행 성능은 말 그대로 무난한데요 전작과 같은 스마트스트림 1.6 MPI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f·m의 힘을 발휘합니다.

시속 120km까지 가속하는 데 무난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방음과 초반 가속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급가속이 필요한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귀로 전달되는 엔진음과 비교해 속도 게이지가 올라가는 속도 사이의 괴리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공인 연비는 ℓ당 15.4km이며 급제동·가속 없이 정속 주행을 할 때는 ℓ당 17km 이상까지 올라간다고 측정되어 있습니다.

방음 부분은 많이 아쉬움이 남는데요 물론 고속 주행에 한정했을 때 얘개입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시속 80~100km 구간에서는 무난하지만, 시속 120km를 넘어가면 귀로 전해지는 풍절음이 다소 거슬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소 '심심한' 주행성능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 편의 사양을 있는데요 신형 아반떼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교차로대항차, 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상위 고급 세단에 적용된 기능들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보여주고 있는 반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는 이미 앞서 출시된 신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주행보조기능을 실행한 채 스티어링휠과 가속·제동 페달에서 손과 발을 뗄 수 있는 허용 시간은 최대 1분입니다.

운전 경력이 짧은 초보 운전자들이나 야간 혹은 빗길 주행 때 차선을 잘 보지 못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이 같은 차량의 진화가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준중형 세단'은 상위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공간활용도 등으로 패밀리카 후보군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6세대 모델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새 모델은 이 같은 기준을 바꿔놓고 있는데요 집안에 자녀가 1명인 가구라면 사실 기능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디자인에서부터 편의사양까지 대폭 개선된 이번 모델이라면, 여기에 현대차의 설명대로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라인업 'N라인' 모델이 출시된다면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TV 광고 속 내용처럼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