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 나에게도 꿈이 있어 세상에 나가고 싶어
코로나 19로 인해 나들이하기에도 애매하기도 하고 봄이라 그런지 미세먼지 농도도 심해지는 날들이 많은데요
웃픈이야기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자 미세먼지 농도가 원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네요.
어찌 되었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어디 나가기도 애매한 요즘 집에서 할 것이 없어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잠시 쉬려고 시청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나온 지 꽤 오래된 영화였는데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인기 차트에 올라와 있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네티즌 평점은 9.34로 상당히 높은 반면 기자, 평론가 평점은 7.13으로 저조한 편인데요.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평점이 상당히 다른걸 보니 아 이영화 또한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구나 싶네요.
관객 동원수는 100만 조금 넘었으며 라푼젤 목소리 역에 맨디 무어가 해 주었지만 저는 아이들 때문에 더빙판을 보았습니다.^^;
라푼젤(Tangled, 2010)
우리나라에는 2011,02,10일 개봉하였으며 상영시간은 약 100분입니다.
라푼젤을 처음 접한 것은 영화가 원작을 먼저 접했었는데요 번역본에 따라 내용이 다르겠지만 라푼젤 원작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를 절실하게 원하던 한 가난한 부부가 임신을 기적적으로 하게 됩니다.
행복한 날을 보내는 중
어느 아름다운 정원에 있는 '상추'를 본 아내가 남편에게 몰래 따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훔쳐간 사실이 곧 발각되고, 정원의 주인은 그 대가로 부부의 아이를 달라고 합니다.
그 주인은 무서운 마법사였기 때문에 하나뿐인 여자아이를 빼앗기게 됩니다.
마법사는 아이를 라푼젤이라 이름 짓고, 높은 탑 안에 가둬놓습니다.
탑 안에서 슬픈 날을 보내던 라푼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를 우연히 지나가던 왕자가 탑에 올라서 '라푼젤'을 탈출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마법사가 눈치를 채게 되고, '왕자'의 눈을 멀게 하고 라푼젤은 멀리 보내버립니다.
라푼젤은 다시 홀로 지내게 되지만, 결국에는 운명적으로 '왕자'와 재회를 하고
라푼젤의 눈물에 왕자의 눈이 다시 뜨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분의 상승과 하락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전체적인 내용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캐릭터 설정에서 원작과는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라푼젤은 공주로 신분상승을 하였으며 왕자는 나쁜 도둑으로 신분을 급 하락시켰는데요 또한 마법은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있는 것으로 설정을 변경하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원작의 흥미롭지 않은 설정을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하면서 재미를 가미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헤라클레스 등에서 보여주었던 단순 스토리 짜집기 보다는 굉장히 특이한 설정이었는데요 각본 각색에 크게 참여를 하지 않던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각본 각색을 하며 최신 유행에 맞게 흥미를 유발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겨울왕국'이 대박을 터트릴 때가 아니기 때문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성인들보다는 아이들이 주요 고객 타겟층이었기 때문에 약간 동화같이 각색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동화들의 대부분 원작들은 내용이 경악스러움)
성격의 변화
<라푼젤>은 스토리에 변화를 위해 신분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성격도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원작의 라푼젤은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적극적이고 변화하고자 하는 여성상으로 그리고 직접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으로 그려졌습니다.
반면, 남자 주인공은 욕심 많고, 한심한 도둑이지만 여성과의 사랑으로써 변화하게 되는 존재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과거 남성상을 중요시하던 사회에서 시대적 변 하의 트렌드(?)를 애니메이션에도 가미를 시켜서 시대에 맞는 스토리 구성을 하게 되었네요.
그렇지만, 라푼젤은 고델(가짜 어머니, 계모) 앞에서는 원작의 라푼젤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고델은 악당의 역을 담당하긴 하였지만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에서 벗어나, '선'도 같이 지닌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라푼젤에게 고델은 '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꿈과 사랑을 가로막는 방해물의 존재 정도밖에 안됩니다.
생각해 보건대 고델의 캐릭터를 악당 역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본다면 일반적인 모녀지간의 갈등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은 설정이라고 보입니다.
라푼젤 스토리(스포 주의)
옛날 옛적, 하늘에서 햇빛 한줄기가 떨어졌고 그 빛 속에서 마법의 황금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황금 꽃은 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더 고델'이라는 여자는 그 황금 꽃을 감춰놓고, 수백 년간 그 꽃으로 자신의 젊을 유지 시켜 왔는데요 꽃에 다 대고 '찬란한 빛을 내서 마법을 보여주렴... 시간을 거꾸로 돌려 다시 돌아갈 수 있게..."라는 노래만 부르면 금세 젋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바닷가에 있는 한 왕구에서, 출산을 앞둔 왕비는 병 때문에 위독해졌습니다.
왕국에서는 왕비를 치유하기 위해 마법의 황금 꽃을 찾아다녔고 고델이 숨겨놓은 마법의 황금 꽃을 찾아내게 됩니다.
황금 꽃의 마법으로 왕비는 병이 나았고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라푼젤'이라는 공주를 낳게 되는데요 왕과 왕비는 공주의 탄생을 기념하여 풍등을 쏘아 올리며 기뻐합니다.
고델은 꽃을 찾기 위해 왕성에 침임 하는데요 라푼젤의 머리카락에서 마법의 황금 꽃과 같은 신비한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자신의 젊을 유지하기 위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자르지만 잘린 머리카락은 금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젊음을 유지하는 힘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고델은 라푼젤을 납치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는데요 그 후 라푼젤의 엄마 행세를 하면서 라푼젤을 높은 탑에 가둬 놓고 키우게 됩니다.
고델은 왕구 및 바깥사람들에게 라푼젤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라푼젤에게 항상 "바깥세상은 너무 험한 곳이다. 너는 바깥으로 나가면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절대 탑 바깥으로 못 나가게 단속을 합니다.
라푼젤은 고델의 말을 믿고 계속해서 탑 안에서만 지내게 되는데요 탑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의 하늘과 풍경들을 보면서 점차 계속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왕과 왕비가 라푼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람을 담아 라푼젤의 생일마다 매년 수천 개의 풍등을 하늘에 띄웠기 때문에, 라푼젤은 왜 자신의 생일 때마다 하늘에 풍등이 가득한지 궁금해하게 되고 , 그 예쁜 풍등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델이 잠깐 외출한 사이 '플린 라이더(유진) '라는 도둑이 라푼젤의 탑에 침입하는데요 그는 왕궁에서 공주의 왕관을 훔친 도둑이었습니다.
왕국 경비대의 추격을 피해 높은 탑까지 올라왔다가 라푼젤이랑 만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라푼젤은 그를 프라이팬으로 쳐서 기절시킨 후 집 안에 숨겨 두는데요 고델이 나타나면 "내가 바깥에서 들어온 남자를 잡았어요!" 하고 자랑하면서 "내가 이만큼 힘이 있으니까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해 주세요"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고델은 바깥세상에 나간다는 말을 듣자마자 무척이나 화를 냅니다.
그런 고델의 모습을 보고 라푼젤은 이 방법으로는 바깥세상에 나갈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유진을 협박해 바깥세상으로 나가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생일 선물을 사달라는 부탁을 해 고델이 한동안 탑에 오지 못하게 한 후, 훔쳐온 공주의 왕관을 숨겨놓고, 유진이 깨어난 후 왕관을 돌려받고 싶으면 자신을 탑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 자신의 생일날마다 하늘에 떠다니는 풍등을 가까이서 보게 해달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유진은 어쩔 수 없이 라푼젤을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줍니다.
하지만 유진은 왕국의 보물을 훔친 도둑이었기 때문에 왕국 경비대에게 추적을 당하고 함께 도둑질하던 패거리에게도 배신당했기 때문에 패거리에게도 쫓기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라푼젤과 유진은 계속해서 쫓기는 신세로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고델의 말을 어겼다는 죄책감으로 소극적이었지만 점차 바깥세상이 고델의 말처럼 위험하지 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나 하는데요 그러던 중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라푼젤과 유진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됩니다.
라푼젤은 자신의 머리카락에 있는 신비한 비밀을 말하게 되고, 유진은 자신의 본명이 유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원래는 플린 라이더라는 가명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유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라푼젤을 찾으러 온 고델이 라푼젤에게 "저 자는 너를 이용하려는 거야. 공주의 왕관을 받기 위해 너의 곁에 있는 것뿐이라고" 말하며 라푼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지만 고델은 라푼젤에게 공주의 왕관을 건네주면서 "이 왕관을 그에게 돌려주고 그가 너의 곁을 떠나는지 안 떠나는지 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라푼젤은 유진과 함께 풍등을 가가이서 보는 데 성공하고 , 유진에게 공주의 왕관을 돌려주는데요 유진은 도둑 패거리가 쫓아온 것을 보고 그들에게 공주의 왕관을 주고 더 이상 좇지 말라고 할 셈으로 왕관을 들고 자리를 비웁니다.
하지만 고델의 계략에 빠져 라푼젤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데요 유진이 돌아오지 않아 실망한 라푼젤에게 고델은 "거 봐, 넌 이용당한 거야"라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라푼젤은 유진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고델의 뒤를 따라 탑으로 돌아가게 되고, 유진은 왕국 경비대에 잡히게 됩니다.
탑으로 돌아온 라푼젤은 마을에서 본 수천 개의 풍등과, 그 풍등을 띄우는 왕과 왕비의 모습을 기억하다가 문득 자신이 왕과 왕비의 딸이자 공주였고, 고델에게 납치되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고델이 자신과 유진의 사이를 이간질하게 된 것까지 알게 됩니다.
라푼젤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탑을 나가겠다며 고델과 싸우지만, 고델에게 이기지 못하고 손발이 수갑에 묶이게 됩니다.
한편, 유진은 라푼젤이 고델에 의해 다시 탑에 갇힌 것을 알게 되고 라푼젤을 구하기 위해 감옥을 탈출해 탑으로 다시 가는데요 하지만 고델의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하게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라푼젤은 고델에게 자신의 신비한 힘으로 유진을 치료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며 그렇게만 해주면 고델의 말을 듣겠다고 약속하는데요 그 약속으로 고델은 라푼젤을 풀어주고, 라푼젤이 유진을 치료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라푼젤은 유진을 치료하는 척하다가 머리카락을 잘라버립니다.
그러자 라푼젤의 금색 머리카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신비한 힘을 잃어버리는데요 고델은 심하게 분노하고 절규하면서 발을 헛디뎌서 탑에서 떨어지고, 유진은 상처가 심해 죽어가는 상황이 됩니다.
라푼젤은 유진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는데 그 순간 눈물에서 신비한 힘이 나와 유진의 상처가 아물고 유진이 살아나는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 후 라푼젤은 왕국으로 돌아가 왕과 왕비와 재회하게 되면서 유진과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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