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영화소개
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남은 건 오직… 로프, 칼 그리고 500ml 물 한 병 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127시간의 간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제임스 프랭코)은 떨어진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된다.
그가 가진 것은 산악용 로프와 칼 그리고 500ml의 물 한 병이 전부.
그는 127시간 동안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그가 사고 전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팔을 잘라야 하는데……
02 127시간 리뷰
살아있다는 것의 벅찬 감동, 무한한 가능성.
삶과 죽음의 문턱 사이에서 보낸 127시간,
산악전문가 아론 랠스턴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93분간 펼쳐지는 '원맨쇼'영화임에도 원맨쇼 답지 않은 세련된 구성으로 지룰 할 수 있는 실제사건의 이야기를 아주 디테일 하게 표현해낸다.
또한 그와 곁들어진 음악은 93분간 펼쳐지는 127시간의 이야기를 결코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2003년 4월 25일 미국의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이곳에서 아론 랠스턴은 뜻하지 않은 불행과 마주하게 된다.
캐년의 협곡사이로 바위를 딛고 지나가려던 아론은 바위가 미끄러지며 뜻하지 않게 추락하게 되고 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론과 함께 떨어진 바위가 오른손을 짓누르게 되고 오른손이 바위틈에 끼게 된 아론은 꼼짝달싹 못하며 그곳에 갇혀버리고 만다.
추락한 그는 곧 상황을 깨닫고 팔을 움직여보지만, 오른손은 꼼짝도 할 수 없다.
온 힘을 다해 바위를 움직여보려 애쓰지만, 바위는 꼼짝하지 않고 그는 자신이 꼼짝 할 수 없이 갇혔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곧 가방속에서 도움이 될 만한 물건들을 꺼내보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만큼 극적인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다 물건들 중에서 칼을 발견한 그는 바위를 깍아내보려 하지만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곧 첫밤을 맞이하게 된다.
손이 끼인 상태에서 서 있는 자세가 된 그는 로프를 이용해 겨우 편안한 자세를 만들고 잠을 취해보지만, 이마저도 캐년의 밤 추위속에서는 마땅치 않다.
하루 중 태양볕을 쬐일 수 있는 시간은 단 15분에 불과하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곤 물이 전부.
꼼짝할 수 없는 그는 캠코드를 이용해 자신의 상황을 기록해보기도 하고, 다시 바위를 깍아보기도 하지만 금새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배고픔과 정신적 고통속에서 잠깐식 눈을 붙일때마다 그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고, 과거의 그 모든것들에 그리움을 느끼며, 또한 자신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더 이상 남은 물은 없고, 물 대신 보조통에 받아놓은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자 그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말이다.
127시간의 사건은 초반부를 제외하면 오직 '아론의 사투' 단 하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한정되고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건은 자칫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소재이다.
그럼에도 감독은 디테일한 영상과 표현기법은 마치 아론의 시간과 동화된 듯,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 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좁고 한정적 공간속에서도 캐년의 거대한 모습과 그속에 갇힌 아론의 극명한 대비, 그리고 세련된 표현기법들은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주고 있는 것이다.
아론이 마침내 그곳을 탈출하고 구조되었을대 내겐 '가능성'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그렇다. 아론은 자신의 오른손을 잘라내는 극적인 선택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살아있다는 것의 감사함과, 살아있다는 것의 가능성을 깨닫게 되었다.
살아있으면, 그 어떤 시련과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 말이다.
아론이 마침내 탈출해 구조될때에는 어떤 뭉클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일들로 머리속이 어지러워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며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느낌은 찾을 수가 없게 만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오늘을 맞이하고 또 내일을 맞이한다.
오른손을 잘라 극적으로 그곳을 탈출하는 아론이 태양볕을 쬐는 모습을 바라보았을대 처음으로 삶에서 주어지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살고자 하는 의지 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그렇다. 아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미건조하게 살아오던 일상속에서 새로운 의지와 가능성을 이깨워준다.
영화를 오직 재미에만 초점을 맞춰본다면, 127시간은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태양볕을 쬐며 소리내어 웃는 아론의 모습을 볼때 느껴졌던 삶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나면 93분 후의 삶은 새로워 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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