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할리우드 영화배우 중년의 매력

    알쓸신잡/시네마천국 / / 2020. 4. 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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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수록 매력적인 남자 조지 클루니

    내로라하는 미남, 미녀가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는 조지 클루니의 위상은 특출합니다.

    고대 그리스 조각을 연상시키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미국 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에 두 차례나 선정되는 등 뭇 여성들의 선말을 받고 있는데요 어느 시상식에서는 이런 멘트도 있었습니다.

    "다음 시상자는 정말 잘생겨서 젊은 시절의 조지 클루니를 허접하게 보이게 할 정도입니다. 바로 중년의 조지 클루니입니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꽃중년"의 풍모를 풍기지만 젊은 시절에는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배우로 꼽히기고 했습니다.

    <오션스 트웰브, 2004>에서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참모 역할로 나온 브래드 피트를 가리키며 "이 친구와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도 , 사람들 나를 아저씨뻘로 오해한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조지 클루니는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지역 방송사 앵커인 닉 클루니의 아들로 태어나 배우로 활동한 사촌의 영향으로 20세 때 영화에 입문합니다.

    10여 년간 고만고만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NBC TV 시리즈 <ER, 1994~2000>에서 지적이면서도 반항적인 의사로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하는데요 그는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B급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황혼에서 새벽까지, 1996>에서 주연을 맡게 됩니다.

    범죄와 액션, 호러와 뱀파이어가 뒤섞인 이 영화에서 조지 클루니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악랄한 무법자 형제 역을 맡아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데요 이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 2001>부터 <오션스 트웰브, 2004>, <오션스 13, 2007>까지 카지노 털이범 리더, 대니 오션 역을 맡아 흥행 배우의 입지를 굳혀갑니다.

    '오션스 시리즈'는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별다른 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무난한 영화로 조지 클루니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것 같네요.

     

    수상경력도 없진 않았는데요 코엔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2000>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쳐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에베레트 율리시즈 맥길'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좀도둑으로 등장하는데요 감옥 사역으로 미시시피 강가에서 중노동을 하다가, 다소 모자라고 덜떨어진 죄수 두 명을 꾀어내어 도망치는 역이었습니다.

    블랙코미디 요소, 디테일한 설정, 상징적인 캐릭터 등이 녹아들어 코엔 형제 특유의 풍자를 이끌어낸 이 영화에서 조지 클루니는 커다란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천연덕스럽게 컨트리 뮤직을 부르는 등 영화에 '따뜻함'의 색채를 입히는 호연을 펼쳤습니다.

     

     


    감독과 각본, 제작

    연기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 조지 클루니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회 비판이나 고발, 풍자 색채가 강한 영화에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에서의 인종 학살에 충격을 받은 그는 아버지와 함께 그 참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석유 비리를 고발한 영화 <시리아나, 2005>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했습니다.

     

    CIA 중동 전문가로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비밀 작전의 탄로를 우려한 CIA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요원 로버트 바니스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조지 클루니만큼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는 배우도 흔치 않은데요 아르메니아 학살이나 시리아 난민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해 서도 공개적인 발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2012년 워싱턴 주재 수단대사관에서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는가 하면, 2018년 2월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뒤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평화시위에 참여하면서 5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배우가 된 후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배우가 됐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조지 클루니는 감독으로도 활발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데뷔작인 코미디 드라마 <컨페션, 2002>으로 전미비평가협회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작품인 <굿나인 앤 굿럭, 2005>에 서는 감독과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굿나인 앤 굿럭>은 1950~54년 미국을 휩쓴 일련의 반공산주의 선풍인 '매카시즘'을 다룬 영화입니다.

     

    2차 대전 중 유럽 전선에 뛰어들어 런던 대폭격을 중계하며 종군 기자로 이름을 떨친 에드워드 머로(데이빗 스타라탄)가 주인공으로 언론의 양심을 잃지 않고 매카시즘의 부당함을 용감하게 고발하는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위험한 책 한 권 보지 못하고, 다른 친구 한번 사귀지 못하고, 변화를 꿈꾸지 못한다면 매카시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린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굿나인 앤 굿럭>은 흑백 필름을 사용함으로써 1950년대 현실감을 더욱 살려냈으며 실제 머로의 TV 방송 멘트 장면, 매카시가 등장하는 자료 화면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 영화로 감독의 역량을 인정받은 조지 클루니는 "감독일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림이 되는 것보다는 화가가 되는 것이 훨씬 재미있지 않은가"라는 재치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그는 제작자로도 명성이 높은데요 절친한 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즌 소더버그와 함께 '섹션 에잇'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하여 <웰컴 투 콜린우드, 2002>, <인썸니아, 2002> 같은 화제 작품들의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남자 배우 소득 1위

    조지 클루니는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구착한 백인 상류층 남성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유지해오면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각종 사업과 정치적 행보를 넘나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로맨스 드라마 <인 디 에어, 2009>가 그 대표적인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한 해의 대부분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베테랑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 역을 맡았는데요 온라인 해고 시스템을 개발한 당돌한 신입사원 나탈리(안나 켄드릭)와의 신경전과 화해를 그린 이 영화에서 조지 클루니는 '성공한 백인'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말끔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실제 사업 수완도 좋아서 2013년에 설립한 테킬라 회사를 수년 뒤 영국 주류 회사에 팔아 엄청난 수익을 남기기도 했으며 미국 경제잡지 <포보스>가 꼽은 2017년 6월~2018년 5월 남자 배우 수입 1위(2억 3900만 달러, 약 2900억 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조지 클루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셀러브리티'인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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