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1D X 마크3 플래그쉽 DSLR 출시

    알쓸신잡/카메라 / / 2020. 4.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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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의 플래그십 제품인 EOS-1D X 마크 3

    캐논의 EOS-1D X 마크 3은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최고의 결과물을 기록하거나, 극한의 상황에서 최적의 촬영 환경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덩치는 크지만 다양한 기능과 내구성, 촬영 신뢰도를 제공합니다.

    기존 캐논의 플래그십은 오묘한 아쉬움을 남겼었는데요 특히 동영상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과연 이벤에는 그 아쉬움을 극복하고 정점에 섰을까요?

     


    EOS-1D를 상징하는 유연한 상단 라인

    캐논만의 오랜 상징들이 2020년 신제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3세 대지만 기존 EOS-1D의 전통성을 유지한 것인데요 무게는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본다면 상당히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비록 기존 대비 가벼워졌지만 배터리를 포함한 수치가 1,440g이나 되는데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3대 정도 무게입니다.

    그러나 무게의 대부분이 내구성에 쓰이는 만큼, 본체의 완성도는 상상 이상입니다.

     

    덩치도 폭 158mm, 높이 167.6mm, 두께 82.6m인데요 어지간한 미러리스 카메라 2대를 쌓은 것보다도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는 카메라 본체와 세로 그립을 합친 '원-바디(One Body)'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인데요 이 형태에서는 가로와 세로 촬영 모두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든 손에 잘 감기도록 그립이 마련되어 있으며 셔터 버튼 또한 각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미러리스가 아니기 때문에 마운트는 기존 캐논 EF 규격을 따르며 이에 현재 운영 중인 EOS-R의 RF 규격 렌즈와 호환 불가능한 점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조작 버튼과 다이얼은 전면, 상단, 후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렌즈가 장착되는 마운트 주변에는 렌즈 분리 버튼 외에 개인 조작 버튼 4개가 제공되는데 오른손 중지와 약지로 버튼을 조작하면 됩니다.

    필요한 기능을 지정해 놓으면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으며 상단부에는 정보창 외에 여러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촬영 모드(P/S/A/M) 변경과 촬영 방식(연사 및 타이머) 및 측광 방식 변경, 노출값 설정 등을 지원합니다.

    우측은 정보창 조명 및 화이트 밸런스, 노출 설정, 감도 변경, 개인 설정 버튼 등이 있으며 빠른 조작을 위한 다이얼과 셔터 버튼도 있습니다.

     

    버튼 조작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적응하면 의외로 쾌적한 설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후면은 기본적으로 메뉴와 정보 버튼을 시작으로 촬영과 영상 전환 다이얼, 보조 조작 다이얼, 설정 변경을 위한 컨트롤러(스틱형) 등이 빼곡히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가히 압도적입니다.

     

    액정은 3.2인치로 210만 화소 사양이지만 회전이나 각도 조절 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뷰파인더는 광학식으로 시야율 100%와 0.76 배율의 크기를 제공하며 눈으로 보면 영역이 제법 큰 편입니다.

     

    EOS-1D X 마크 3은 처음으로 시에프 익스프레스(CFexpress) 방식 저장매체를 사용하는데요 니콘이 쓰는 XQD와 연결 부위는 유사하지만 호환은 안 된다고 하네요.

    이 규격은 고속 입출력을 위한 저장매체를 위한 것으로 초당 최대 2GB 용량을 주고받을 정도로 빠르며 이 카메라 역시 안정적인 4K 영상 촬영과 고속 연사를 위해서 이 규격을 채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EOS-1D X 마크 3의 성능

    캐논은 화질 저하를 막고 화질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 센서 앞에다 별도 설계한 로우-패스 필터를 달았습니다.

    본래 로우-패스 필터는 빛에 포함되는 적외선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복잡하고 세밀한 패턴(직물)에서 발생하는 화면 자글거림(모아레) 현상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화질 향상을 위해 필터를 탑재하지 않았지만 캐논은 강점을 살린 형태의 필터를 구성, 카메라에 적용했습니다.

     

    고감도 영역에서의 화질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남을 보여주는데요 ISO 2만 5,600까지 끌어와도 좋을 정도이며 ISO 5만 1,200 이후부터는 화질 열화가 조금씩 나타나지만 필름 입자 느낌으로 거칠어지기 때문에 사용에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 이후의 영역에서는 인화보다는 크기를 줄여 인터넷 상에서 등록하는 목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EOS-1D X 마크 3에는 고화질 구현을 위한 기능이 여럿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HEIF HDR PQ 규격 기록이 그것인데요 먼저 HEIF 기록은 기존 파일과 달리 효율은 높이면서도 더 많은 색정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흔히 JPEG 대비 최대 4배가량 많은 정보가 담기는데 참고로 이 기능은 전자 셔터 모드일 때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HEIF 규격은 애플 아이폰에서 이미 사용 중인데요 문제는 해당 포맷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포토샵도 아직 HEIF 규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변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됩니다.

     

    플래그십 카메라의 이점인 추적 상태에서의 연사 기능도 인상적입니다.

    EOS-1D X 마크 3은 초당 16매 연사 기능을 제공하는데 라이브 뷰 모드에서는 초당 약 20매 연사 속도를 제공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사로 빠르게 담아내고 그중 잘 나온 결과물 하나를 선택해 쓰면 된다는 것인데 스포츠 촬영이나 자동차(열차), 조류 촬영 등에 알맞은 형태 같습니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인상적입니다.

    영상을 5.5K(가로 5,500화 소)로 기록한 다음, 4K(3,840 x 2,160)로 변환하는 오버샘플링 기술이 있어 고해상도 이미지를 적당히 축소하면 선명하게 보이듯 영상도 고해상도에서 적정 해상도로 맞춤 가공하면 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 시 이미지 센서 전체를 활용합니다.

    기존에는 일부만 사용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을 확실히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영역 선택도 가능한데요 센서 전체만 쓸 것인가 일부만 쓸 것인가 여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입니다.

    편집에 용이하도록 12비트 계조 데이터와 캐논-로그(C-Log)를 넣었고, HEVC 코덱으로 용량까지 아끼는데 그래도 4K 영상의 용량은 상당한 편이죠.


    고가지만 제대로 된 촬영을 위해서라면...

    이 카메라는 실내외 어디서든 최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본래 스튜디오를 위한 EOS-1Ds, 야외 촬영에 최적화된 EOS-1D를 합쳐 X가 된 만큼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일 텐데

    3세대 EOS-1D X는 그 정점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선 촬영을 위한 단자를 시작으로 유선 네트워크, 유선 릴리즈(셔터), 외부 마이크와 이어폰, 고속 플래시(스트로보) 단자 등 모든 것이 제공고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인데요 900만 원에 육박한 본체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성능과 기능 등을 고려하면 이 부분도 수긍 가능하지만 가격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EOS-1D X는 혹한(혹서)의 환경에서 촬영이 이뤄질 수도 있고, 눈(혹은 비)이 내리는 곳에서도 촬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는 모든 환경에 대응하는데 분명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플래그십 DSLR 카메라는 자신 있게 촬영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플랫폼이 지탱하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과 같다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이번에는 그 완성도가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2세대는 솔직히 D5의 압도적 수치(특히 감도)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일까? 4년간 캐논은 열심히 아쉬운 부분을 채워 완성도를 높였고, 결국 그 이상의 수확을 거뒀습니다.

    이번에는 캐논이 플래그십 DSLR 경쟁에서 웃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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